2009/07/02 16:07

Commmmmmmunication


Strawberry Field
2007 NYC, NY

http://en.wikipedia.org/wiki/Strawberry_Fields_(memorial)

1.
저작권법
요즘 개정안으로 인해 말이 많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아직 세세하게 살펴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글쎄도 아니고, 설마도 아닌, 이건 완전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도 몇 포스트들은 비공개 해 놓은 상태이긴 한데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 뭐라 말하기도 답답하네요.
 
이건 뻔한 스토리입니다. 그래도 여권에 있는 사람들이 아주 바보는 아닌가 봅니다. 그들의 이권에 맞게 착착 행되고 있는 걸 보면 말이죠. 다음 수순은 몇몇 케이스들 잡아 조진 다음 미디어에 크게 떠벌리겠죠. 공안정국을 형성하겠다는 논리거든요. 이 무슨 뻘짓입니까? 분위기 조성. 이게 아주 무서운 겁니다. 내가 한 짓이 불법인지 아닌지 걱정하며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소통의 창구를 아예 막아버리겠다는 아주 교활한 법이 이제 막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상이 참 뭐같아지고 있습니다.


2.
얼마 전 면접에서 참 신선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면접관께서 묻길,

- 인생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 의아했죠. 이윤을 최고의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의 기업의 입장에서
이런 철학적인 질문을 물어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되물었습니다.

- 제 가치관이나 인생관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 예. 그럴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라던가, 한 번 말씀해보세요.

저를 낚으려고 하신 걸까요 아니면 진정 궁금해서 그러셨을까요?
살짝 의심했지만 소신대로 말했습니다.

- 다소 거창하고 추상적일 수 있는 답이 될수도 있겠지만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하면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주체적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과 우리 사회가 상생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상당히 심오한 질문들이 오고갔습니다.

- 행동하는 지성이 될 용기를 가지고 있나요?
- 우리 사회가 가지는 갈등양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언론사 면접에서나 물어볼 법한 질문들을 받은 저는 제 생각대로 시원하게 말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합격과 불합격의 여부를 떠나서 참신한 질문이었고 그간 수차례 겪었던 어떤 면접보다 이상적이랄까요.
허나 그 대상이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었기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고, 물론 결과도 좋지 않았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 스스로에 대해서, 사회가 돌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인생의 목표와 소신에 대해서, 현실적인 장애물들에 대해서 등등.

저도 어느 취업준비생과 다르지 않게 수많은 자소서를 썼습니다.
묻지마 지원이든 뭐든 일단 닥치고 지원이 많았죠. 전공도 그러했고 쓸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그 가운데 빠트리지 않고 쓰는 단어는 바로 소통입니다.
저는 PC통신이 시작될 무렵부터 네트워크라는 단어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리적인 선과 선의 연결이 아니라 가상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연대와 그 소통이라는 것이죠.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쌍방향의 인터랙티브라는 것이 그렇게 신기하고 재미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는 그 현상이, 그 효과가, 그 역동성이 말이죠. 
동시성(simultaneity)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이 인터넷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문방송학을 선택한 것도 이런 관심이 확장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허나 관심과 현실은 다르더군요. 이런 관심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있거니와
제가 가진 관심에 비해 수치화 할 수 있는 것들이 부족했기도 했고, 아니면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소통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라니요... 기업 인사팀 입장에서 보면 참 한심한 놈으로 봤을 겁니다.

그래서 요즘 이래저래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P.S. Imagine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법이 무섭네요. 가사도 안된다니 뭐 이런 법이 있답니까? 나 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Trackback 0 Comment 0
2009/06/19 23:09

Signs.


Mount Davis
2007 Pennsylvania



미신가운데 징조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결정해야할 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주는 암시같은 것이 그렇죠.
어떤 경고를 주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뭐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서야 세상의 모든 것들이 사인을 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WALDEN)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숲속에 들어간 이유는 신중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하기 위해서, 인생에서 꼭 알아야 할 일을 과연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이르렀을 때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기 위해서였다."


세상은 참.. 그렇습니다. 뭐.. 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Trackback 0 Comment 0